민관이 손잡고 '연쇄 창업가' 육성 힘 모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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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501회 작성일 21-10-08 13:36본문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 스타트업)에 이름을 올린 게임 개발회사 엔픽셀, 간편송금 서비스 '토스'의 비바리퍼블리카, 페이팔 공동창업자 맥스 레브친의 공통점은 연쇄창업(Serial Entrepreneur)에 도전해 성공한 기업이란 것이다.
코로나19로 파산하는 개인과 기업이 증가하고 있다. 대법원 사법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개인파산 신청은 5만379건으로 전년 대비 10.3% 증가하고, 법인파산 신청도 지난해 1069건으로 전년 대비 14.8%나 늘었다. 폐업 및 기업채무 등에 따른 신용불량자 전락, 금융거래 중단 및 부정적 인식 등에 따라 재도약을 꿈꾸는 재창업기업의 위기감은 더욱 심각하다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 창업기업 5년 차 생존율이 31%밖에 되지 않는 현실에서 실패 기업인의 재창업을 격려하고 당당하게 일어설 수 있는 환경을 이제는 사회 구성원 모두가 같이 고민을 해야 할 때이다.
정부에서는 정책금융을 통해 재기융자 지원, 재도전 성공패키지 등 다양한 재기지원 정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창업기업 생존율 통계에서 보여주듯 창업기업 수에 비례한 폐업기업 수를 정부 지원만으로 감당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성공한 벤처기업, 대기업 등이 함께 연쇄창업가 도전을 위해 창업지원 재투자 기금을 조성하고, 위기극복 DNA 경험을 나누어 줄 수 있는 연결의 장도 함께 마련해야 한다.
미국의 회생관리협회(TMA·Turnaround Management Association)는 기업위기 관리 및 기업회생을 목적으로 1988년 설립되어 기업회생 전문가, 변호사, 회계사 등 1만여 명의 회원을 통해 기업회생과 관련한 각종 콘퍼런스 및 이벤트, 교육, 간행물 등을 제공하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파산으로 트라우마를 겪은 필리프 랑보(Philippe Rambaud)가 설립한 '60 000 Rebonds'가 기업 전문가, 전문 코치 등의 참여와 후원금으로 2012년부터 재기지원을 실시하고 있으며, 재기에 성공한 기업인이 다시 '60 000 Rebonds'에 참여하여 다른 기업인을 지원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바디프랜드가 재창업기업 육성을 위해 35억원의 상생기금을 기부했다.
기업이 경제·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지면서 성공한 기업의 기부금으로 재창업기업에 사업화 자금을 지원하는 상황은 분명 재도전창업생태계에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이다. 이러한 사례가 한 번의 이벤트가 아닌 희망의 씨앗이 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함께 지혜를 모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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